오버 데어!: 주행 중 외부 오브젝트 선택을 위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Abstract

운전자는 도로 위에서 마주하는 주변 정보를 길 찾기, 정보 검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차량 운전 중에 운전자가 도시 환경 속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주변의 외부 오브젝트를 선택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오버 데어(Over There!)'를 제안하고, 그 사용성과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유효성을 평가하였다.

실제 운전 환경에서 진행한 운전자 관찰 실험에서의 발견점을 바탕으로 개발한 오버 데어는 총 2단계로 구성된 단계적 선택 방식을 도입한 차량 외부 오브젝트 선택 상호작용 방식(interaction technique)이다. 개략적으로 오브젝트를 손가락 지칭을 하는 가리키기(finger pointing)와 화면 상에서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확인 후 미세 조정을 하고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 있는 선택 (selection) 단계로 이루어진다. 빠르게 지나쳐가는 오브젝트를 선택하는 방식을 실제 운전자 경험에 근거하여 디자인하여, 손가락 지칭 후 운전자에게 확실한 피드백을 주고 놓친 오브젝트도 시공적 탐색을 통해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의 차별점을 가진다.

모의 운전 환경에서의 실험을 통해 본 인터페이스의 사용은 운전에 대한 인지적 부하에 일부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시내 주행 속도인 30 - 70 km/h 구간에서 차선 중앙 유지 및 속도 유지 측면에서 수용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선택 시간 및 성공률 측면에서 준수한 선택 능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의 사용이 운전자에게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실제 차량 환경에서 외부 오브젝트 지칭을 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고려 되어야 하며 추가적으로 어떻게 보완되어야 할지에 대한 적용 가능성,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에서 거친 일련의 디자인 과정과 결과물은 추후 외부와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기 위한 가치와 영감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