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신호 공유를 통한 감성 커뮤니케이션: 호흡 액자 개발 및 평가

Abstract

본 연구에서 호흡 신호 공유가 원격 존재감을 제공하는 감성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써 가치가 있는지를 이해하고자 호흡 공유 기기를 개발하고 사용자 평가를 실시하였다. 시스템 개발에 앞서 생체 신호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연구 사례와 호흡 신호를 활용한 관련 연구를 탐색하여 감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호흡 신호의 가능성과 다른 생체 신호 공유와의 차별성을 확인하였다. 호흡 액자는 업무 환경에서 떨어져 있는 상대의 호흡 신호를 물리적인 앰비언트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호흡 액자는 호흡 신호를 측정하는 벨트와 마이크 호흡 신호를 표현해주는 액자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는 호흡 밸트와 마이크를 이용하여 본인의 호흡 신호를 자연스럽게 또는 인위적 조작을 가하여 전달한다. 감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호흡 액자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커플 8쌍을 대상으로 사용자 실험이 실시되었다. 업무 환경 분위기를 조성한 실험실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주어진 테스크에 따라 호흡 액자를 사용하고 인터뷰를 통해 호흡 액자의 가치를 분석했다. 인터뷰 결과, 호흡 액자가 상대의 존재감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긍정적 원거리 소통을 유도하며,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디자인이 원격 존재감과 긍정인 커뮤니케이션 분위기를 제공하며, 상대의 상태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상대의 존재감을 전달하고 자연스러운 복식 호흡을 유도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호흡 액자의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디자인은 원격 존재감을 제공하고, 호흡 신호 조작을 통한 비언어적 소통이 긍정적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흡 액자가 감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가치가 있었다. 이러한 가치의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 적용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호흡 액자의 사용 대상이 연인 관계에 국한되어 있고 장기간 동안 호흡 액자를 사용하고 평가하지 못했다는 연구 한계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호흡 신호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표현할 때 세기의 조절과 소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향후 과제로 기술적 이슈를 보완하여 사용 대상과 환경을 확대시켜 장기간 호흡 공유 기기의 시스템과 가치를 탐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