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연구 개발과 생산 간의 조정 및 협력과 두 부서의 환경간 유사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서 신제품의 개발은 본질적으로,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등의 기업 내 여러 가치창출 활동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성공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가치 사슬에 관여하는 기업의 여러 기능간의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조율 및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는 전제에 도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신제품 개발 활동에 있어서, 디자인, 기술 개발 등으로 규정되는 개발 단계와 생산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기업 활동 간의 효과적인 협력 활동을 결정짓는 변수로서, ‘생산환경과 제품개발환경 간의 유사성’ (Fidelity between Manufacturing and R&D)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던 이 ‘생산환경과 제품개발환경간의 유사성’이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 또 실제 기업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어떻게 측정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성공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한 조건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제품 수명 주기가 짧고 연속적인 제품 혁신이 이루어지며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제조 산업을 잘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 전자 부품 제조업, 가전 제품 제조업, DRAM 반도체 산업, 제약 산업의 기업을 대상으로 사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생산환경과 제품개발환경간의 유사성’ 이 신제품 개발 관련 문헌들에서 방만하게 측정되어온 다양한 항목들을 포괄할 수 있는 상위 개념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생산환경과 제품개발환경간의 유사성’은 구조적 차원과 하부구조적 차원의 변수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부서간 ‘조정 및 협력’(Coordination) 노력에 의해 ‘생산환경과 제품개발환경간의 유사성’이 신제품의 생산성과에 미치는 효과가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결과는 기존의 혁신 이론과 관련한 연구들에서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던 다양한 변수들이 기업의 생산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생산환경과 제품개발환경간의 유사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아우를 수 있다는 학문적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의 결과는 혁신 전략과 생산 전략간의 접점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서의 학문적 의의뿐만 아니라 현장의 경영자들에게 기술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의 신제품에 대한 투자 결정이나, 기술 선택 등의 다양한 의사결정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제적 시사점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