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시장에 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신용카드시장은 대표적인 양면시장의 하나로 꼽힌다. 양면시장에는 서로 다른 고객 그룹간에 망외부성이 존재하여 종종 쏠림현상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독특한 가맹점 공동망 이용제로 인해 국내 신용카드 시장구조는 해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띄게 되었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에는 지나치게 많은 신용카드사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카드이용자에게는 지나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가맹점에게는 높은 가맹점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가맹점 수수료율 축소에 대한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신용카드사들의 향후 수익성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카드사-가맹점 간의 양방 계약을 통해 가맹점-카드이용자간의 선순환구조를 촉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드이용자의 점포충성도가 높을수록,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배타적 계약이 더 잘 일어난다. 일단 배타적 계약이 맺어지면 시장에 해당 카드사의 카드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이는 다른 가맹점들이 동 카드사와 배타적 계약을 맺을 유인을 제공한다. 이러한 카드이용자-가맹점간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되면 카드사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기존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배타적 계약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양면시장에서 독점 플랫폼의 출현은 망외부성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 사회적 효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