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리인 이론 관점에서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간의 관계적 요인들이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구체적으로, 이사회의 특성인 사외이사의 비율 및 초과사외이사의 비율과 관계적 요인인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간 동반재임기간 및 출신대학의 상이성이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집중도와 사업다각화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하여 2003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100대 기업 중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과 비제조업 중 통신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의 자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사외이사의 비율은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집중도 및 사업다각화와 정(+)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초과사외이사의 비율은 사업다각화와 부(-)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 간 동반재임기간 및 출신대학의 상이성은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및 사업다각화에 어떠한 유의한 영향도 보여주지 못했다. 셋째, 초과사외이사의 비율과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의 상호작용은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집중도와는 정(+)의 관계를, 사업다각화와는 부(-)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소유경영기업의 경우에 초과사외이사의 비율과 연구개발투자 집중도 간 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고 초과사외이사의 비율과 사업다각화 간 관계는 더 강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