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산업 공급 네트워크 변화와 경쟁성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제조업자로부터 단말기를 구매하여 그들의 서비스와 함께 패키지형태로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단말기사업자는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단말기를 판매할 수 없으며 고객은 이동통신사업자의 매장에서 서비스와 단말기를 동시에 구매해야만 한다. 또한 이동통신사업자는 주로 전속 대리점 위주의 대리점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그 전속점이 다시 양판점을 관리하는 공급 네트워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는 단말기제조업자 및 대리점 보다 우월한 협상력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우월한 협상력은 이동통신사업자로 하여금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 속에서도 단말기제조업자와 대리점의 이윤을 어느 정도 자신 쪽으로 귀속시키도록 하고 서비스 이용료 또한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사실은 가입자의 초기비용을 대폭 낮춰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이동통신산업이 초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동통신산업에 번호이동성과 단말기 유통 분리 정책이 실시되면 단말기제조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는 각각 독립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다양한 형태의 유통점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가전시장의 현황을 살펴볼 때, 유통의 파워는 제조업체 보다는 유통업체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유통구조상황에서 단말기제조업자 간,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단말기제조업자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요금인하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단말기 자회사의 활용,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공급 네트워크 구조 하에서 고객들은 번호에 고착됨 없이 다양한 단말기와 서비스를 다양한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됨으로 고객들의 후생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