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 행위성과 제주 돌고래 생태관광의 정치경제Wild, Cute and Free Dolphins – Nonhuman Agency and Political Economies of Dolphin Tourism in Jeju Is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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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에서 동물과 같은 비인간 존재는 높은 사회적, 학술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간너머 지리학’ 연구자들은 돼지, 해삼, 녹조, 돌고래와 같은 비인간 존재의 살아있음에 주목하고, 이들의 행위성이 인간 중심으로 사유되고 기획되어 온 환경 담론과 행위 양식을 교란하고 거스르고 있음을 드러내 왔다. 이 논문은 제주 돌고래 생태관광을 사례로 남방큰돌고래의 행위성이 생태관광의 정치경제에 결합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이 과정에 작동하는 인간–비인간 권력 관계를 검토한다. 남방큰돌고래의 신체, 생태, 습성과 삶의 경험은 다양한 담론적, 정동적 기제를 통해 관광객–돌고래 대면에 결합하고, 돌고래를 ‘야생 돌고래’ ‘귀여운 돌고래’ ‘자유를 되찾은 돌고래’와 같은 ‘살아있는 상품’으로 생산한다. 이 때 돌고래의 ‘살아있음’은 축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협력하고, 저항하거나 혹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정치경제적 기획과 상호작용한다. 이 연구는 비인간의 행위성이 인간의 담론과 기획을 반드시 교란하거나 거스르는 것만은 아니며, 인간 지배–비인간 저항의 이분법으로 수렴되지 않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이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Publisher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Issue Date
2020
Language
Korean
Citation

문화역사지리, v.32, no.1, pp.126 - 145

ISSN
1225-6420
URI
http://hdl.handle.net/10203/282132
Appears in Collection
RIMS Journal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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