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체의 일부”인 인공지능: 1960년대 말 비인간 노동과 전태일의 후기인간주의Artificial Intelligence as “Part of My Whole”: Inhuman Labor and Chun Tae-il’s Post-humanism in the late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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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기계 관계를 역사적 맥락 속의 노동의 관점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전태일을 연구 방법으로 삼아 그의 삶과 죽음의 의의를 인공지능이 부상하고 확산된 산업화와 정보화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고찰한다. 1960년대 말 산업화 시기에 노동자를 전도된 초인간 상태와 자기 절단으로 내몬 기계적 노동과정의 비인간(적) 노동 현실을 분석하고(“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전태일의 분신자살과 저항이, 노동해방을 두고 당시 정보사회론의 기술 이상향과 경합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에도 지니는 그 노동 거부의 치명적인 의의를 해명하며(“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법제도가 갖는 역설적 기능 및 한계를 넘어 노동자가 인간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형성하는 경험적 진실과 지식의 해방 실천에 주목하여(“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마지막에는 전태일이 제기한 “나를 모르는 모든 나”와 “전체의 일부”에서 도출할 수 있는 인간-기계의 연대 및 후기인간주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 전태일의 삶과 죽음이 갖는 의의는 비인간 노동 현실을 고발하면서 노동 거부와 지식 해방의 실천을 통해 존재의 위계적 분할과 분업의 벽에 구멍을 내는 연대와 전체성의 후기인간주의를 제시한 데 있다.
Publisher
한국민주주의연구소
Issue Date
2020-12
Language
Korean
Citation

기억과 전망, v.43, pp.68 - 117

ISSN
1599-712x
URI
http://hdl.handle.net/10203/281824
Appears in Collection
RIMS Journal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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