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의 식민성과 보편주의 -일제 말기 한국 문학의 일본주의와 아메리카니즘 담론Universalism of Double Coloniality -Discourses of Americanism and Japanism in Late Colonial K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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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태평양전쟁 시기 한국과 일본에서 펼쳐진 ‘아메리카니즘’ 담론으로부터 ‘이중의 식민성’을 읽어내고 그로부터, 식민적 근대성을 극복할 보편주의의 가능성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아메리카니즘’ 담론은 당시 한일 양국에서 ‘근대의 초극’ 담론과 맞물려 성립하였다. ‘근대의 초극’이 식민적 근대성을 극복하고 근대 이후의 세계, 즉 ‘현대 세계’의 실현을 위해 기획된 것이라면, ‘아메리카니즘’은 근대 세계의 정치적, 도덕적 모순이 실현된 총체적 부정성이었다. 일본의 ‘아메리니카니즘’ 담론은 ‘아메리카’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일본성’을 긍정함으로써 손쉽게 ‘근대의 초극’으로 이행한다. 반면 식민지 한국에서 그것은 ‘조선성의 부정성으로서의 일본성’이라는 회로를 거쳐야만 했다. 이 글은 이러한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두 겹의 자기 부정을, ‘이중의 식민성’으로 명명한다. 이 개념은 결국 ‘아메리카니즘’ 혹은 ‘일본주의’와 같은 모든 긍정적 보편주의가 남길 수밖에 없는 잉여를 가리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글은 진정한 보편주의는 오직 부정적으로밖에 실현될 수 없다는 교훈을 발견한다. 이는 ‘아메리카니즘’에 맞서 궁극적 해방의 기획을 실현하고자 했던 코제브와 하이데거가, 결국 아메리카니즘의 근대 세계에서의 완전한 승리를 자인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로부터, 우리가 이끌어내야 하는 교훈이기도 하다.
Publisher
인문과학연구소
Issue Date
2014-06
Language
Korean
Keywords

Americanism; Universalism; Overcoming Modernity; Japanism; Colonial Modernity

Citation

인문과학연구, no.41, pp.43 - 62

ISSN
2005-1263
URI
http://hdl.handle.net/10203/20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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