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박임의 정신질환 행동지표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고찰Potential Significance of Eyeblinks as a Behavior Marker of Neuropsychiatric Dis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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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깜박임(eyeblink)은 정상적인 성인에서 3~5초에 한 번씩 자발적(spontaneous)으로 일어나는데,1) 이는 인간의 일상 행동 중에서 유일하게 반복적이면서도 비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활동이다. 이러한 눈깜박임의 일차적인 목적은 주기적으로 증발하는 각막의 눈물층의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에 있다.2) 눈물층의 가장 바깥에는 마이봄 샘(Meibomial gland)에서 분비된 지질 성분으로 구성된 층이 존재한다. 이 지질층은 눈물층의 증발 정도를 90~95% 감소시키고 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이 지질 성분 덕분에 각막의 눈물층이 붕괴되는데에는 10~60초의 시간이 소요된다.4)5) 이 시간동안 눈물은 천천히 증발하면서 각막 표면으로부터 열을 빼앗아가고, 각막 내의 온도-수용체가 이러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여 눈깜박임을 일으킨다. 약 300 msec의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는 눈깜박임을 통해 눈물층은 각막 위에 재형성되고, 다시 안구의 건조를 막는 역할을 한다.2)하지만 일상에서의 눈깜박임은 단순히 각막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한 것보다 훨씬 더 많거나 더 적게 일어난다.6) 대표적인 사례가 영아의 눈깜박임 횟수인데,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는 평균 85초마다 한 번씩(0.7회/분)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7) 이는 20세 성인의 평균 눈깜박임 횟수인 분당 16회에 비해 훨씬 적은 횟수이며, 신생아의 평균 눈물층 붕괴 시간(tear breakup time)인 32초보다도 더 긴 시간이다.8)영아의 이러한 긴 눈깜박임 시간 간격은, 성인에 비해 조금 더 두꺼운 지질층과 더 작은 눈구멍(palpebral aperture) 그리고 아직 미숙한 감각기관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2)하지만 영아의 눈깜박임 횟수가 수유 중 또는 새로운 시각 자극이 있을 경우 증가한다는 사실은, 눈깜박임이 물리적인 각막 건조뿐만 아니라 다른 조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였다.9)이처럼 특정 연령에서 관찰된 눈깜박임 횟수의 변화와 더불어, 여러 행동 연구들은 눈깜박임 횟수가 외적·내적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함을 보여주었다.1)10) 특히 성인의 눈깜박임 횟수는 감정 상태나 각성 정도와 같은 전반적인 신체 조건에 의해서도 유의하게 변화하는데, 인지 활동이나 정보처리 정도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0)11) 제시된 시각 정보를 다시 상기(rehearsal) 하거나12) 특정 문장을 소리내어 읽을 때에는13) 눈깜박임 횟수가 증가한 반면, 시각 정보에 집중하거나 제시된 문장을 눈으로 읽을 때에는 평상시에비해 눈깜박임 횟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12) 이는 눈깜박임 횟수가 대뇌인지과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의미한다. ........
Publisher
대한생물정신의학회
Issue Date
2012-02
Language
Korean
Citation

생물정신의학, v.19, no.1, pp.9 - 20

ISSN
1225-8709
URI
http://hdl.handle.net/10203/104298
Appears in Collection
BiS-Journal Papers(저널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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