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캐븐디쉬연구소에 유학했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출신 물리학자들의 활동을 분석한 것이다. 캐븐디쉬연구소는 19세기말부터 우수한 연구자들을 이들 영연방 소속 식민지에 보내서 물리학자사회가 등장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들 식민지들은 우수한 연구자들을 지속적으로 캐븐디쉬연구소에 공급함으로써 연구소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식민지 본국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기관이었던 캐븐디쉬연구소와 식민지와의 관계가 단순히 “중앙부-주변부” 또는 “식민지 본국-식민지”간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다양했음을 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