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Bonds 도입을 통한 위험관리방안

Abstract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보험시장에서 담보할 수 없는 부분을 자본시장에 전가하는 방법(alternative risk transfer)을 사용해 오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대재해 채권(catastrophe linked bonds 이하 ``CAT Bonds라`` 한다)을 발행하여 위험을 전가하는 방법이다.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태풍과 지진을 담보해주는 CAT Bonds를 발행해 왔고, 2003년에는 대만에서도 지진을 담보해주는 CAT Bonds를 발행하여 이제는 아시아권에서도 CAT Bonds에 대한 인식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태풍위험지역에 있고,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도 아닌 만큼 자연재해를 더 이상 전통적인 재보험시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좀더 능동적으로 새로운 위험대처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연재해는 아니지만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WTC에 대한 테러로 인한 엄청난 재산손실은 재보험시장을 위축시켰고,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수차례의 허리케인과 일본에서 발생한 태풍과 지진은 재보험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전통적인 재보험시장을 이용하여 거대위험을 회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업간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어 사실상 보험시장과 자본시장을 구분한다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으며,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요즘같이 저금리 시대에는 새로운 고수익 상품의 등장을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CAT Bonds는 기존의 보험방식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영역에 대한 위험헷지 수단으로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창출하게 되고, 보험회사의 인수능력을 초과하는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함으로써 재보험시장의 경색에 안정적으로 대처함과 동시에 새로운 자금조달의 원천이 될 수 있으므로 보험시장과 자본시장의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