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와 불온-1980년대 초중반 마당극과 생태주의Pollution and Unrest : Madanggeuk and ecology in the early and mid-1980s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 Hit : 39
  • Download : 0
본 연구는 현재 자본화된 사회 체제하에서 ‘기후’ 문제에 대한 대항의 한국적 좌표로서 1980년대 반체제 운동권에서 ‘공해운동’이 형성되고, 그 맥락에서 이루어졌던 일련의 마당극 작품들이 창작/공연되는 양상을 살피고 그 생태주의적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이에 본 연구는 공연법과 예술적 자유와 관련한 당대 연극계, 연우무대 내부의 반향에서 시선을 확장하여 공해 문제를 중심으로 반발전주의 서사가 어떻게 다각화되었는지 마당극운동과 생태주의의 교차 양상을 살피고자 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먼저 마당극 연행에서 <청산리 벽폐수야>(1981/ 1983), <허연 개구리>(1983), <부러진 노를 저어 저어>(1983)로 생태 문제가 가시화된 맥락을 1980년대 초반 서교동·애오개의 문화공간을 주축으로 반공해 운동과 연극·탈춤·노래운동 집단의 교차적 활동을 살폈다. 이후 앞선 연행들의 종합판으로 제작되었던 <나의 살던 고향은> (1984)을 중심으로 1983년 말 학원자율화 조치 이후 민주화운동권의 공개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공해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민중운동의 맥락에서 공해 문제가 다루어지고 굴절되었던 양상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는 이 텍스트들을 생태주의적으로 겹쳐 읽음으로써 반체제 인사들의 조직적 움직임이나 관객들의 저항적 집단성의 차원으로 한정되지 않는 영역들을 재독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전지구적인 정치·경제 구조에 대한 비판, 생활과 실존의 차원으로 침습하여 들어오는 근대적 개발주의의 폭력성에 대한 구체화 된 성찰을 밝히고자 했다. 본 연구를 통해 당대 반공해운동의 견지에서 만들어진 텍스트들에 대한 역사화를 시도하고, 현재의 생태주의적 전회와 연결할 수 있는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ublisher
상허학회
Issue Date
2023-06
Language
Korean
Citation

상허학보, v.68, pp.631 - 678

DOI
10.22936/sh.68..202306.017
URI
http://hdl.handle.net/10203/315587
Appears in Collection
RIMS Journal Papers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qr_code

  • mendeley

    citeulike


rss_1.0 rss_2.0 atom_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