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포털뉴스의 지역성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의 지역매체가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노출한 뉴스의 지역성(locality) 수준과 형식적, 내용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강원일보, 부산일보, 매일신문 3개 지역신문사의 2주일 치 기사 468건을 연구했다. 더불어 지역신문에 근무하는 기자들과 심층인터뷰를 벌여 포털뉴스 환경에서의 뉴스의 지역성에 관한 인식을 조사했다. 3개 지역신문이 포털에 노출한 기사 상당수는 비(非)지역기사였다. 분석 대상 기사의 76.9%에서 지역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매일신문의 경우 비지역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82.2%로 3개 매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역신문 뉴스는 정치(44.0%), 사회(41.0%) 영역으로의 집중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강원일보는 정치 범주에 해당하는 기사의 비중(56.1%)이 유독 높았다. 정치와 사회는 과거엔 경성기사로 분류되던 것이나 연예, 스포츠 등 전통적인 연성기사의 노출이 제한되는 현재의 포털 환경에서는 화제성이 있는 연성화된 정치, 사회 기사가 많이 유통 및 소비되고 있다.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지역신문 기자들은 포털뉴스 환경에서 지역지로서의 색채가 옅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에서 지역신문들도 전국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기사를 유통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작 공들여 제작한 지역밀착형 콘텐츠들은 인터넷 포털에서 소극적으로 다뤄지고 있었다. 포털뉴스에 진입하는 지역신문과 방송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성 추구는 곧 포털뉴스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지역매체들이 지역성을 우선순위로 둘 수 있도록 포털의 뉴스정책이 개선될 필요성이 제기된다.